오십견(동결어깨)

현대의학에서는 어깨가 굳어서 움직이기 힘든 병으로 평균 발병 연령이 5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오십견 이라고 합니다. 또 병의 증상과 특징을 보고 마치 어깨가 얼어붙은 것 같다고 하여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 하며 정확한 병리적인 명칭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를 유발한다고 하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오십견의 원인을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보며, 대개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의 오십견의 원인

오십견은 풍(風), 한(寒), 습(濕), 담(痰)의 사기(邪氣) 가 어깨관절 주위 경락을 막아 어혈이 형성되고 또 오장(五臟)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부조화로 몸에서 어혈이나 습, 담 등의 사기가 많이 생겨 발병한다고 보았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어혈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혈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혈이 굳어져 뭉친 것으로 이 어혈이 어깨관절 주위에 모여서 관절을 굳게 하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증은 낮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밤에 나타나는데, 이는 오십견이 혈병(血病), 즉 원인이 어혈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증상입니다. 더구나 오십견 통증의 양상이 대부분 바늘로 찌르듯이 아픈데 이것 역시 오십견의 원인이 어혈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입니다.

오십견/동결어깨의 한방치료

침치료

통증을 제어하는 데 가장 빠르게 작용하며 다양한 침법( 체침, 동씨침, 오행침, 온침,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오십견의 침치료의 경우 병변 반대 쪽 팔 다리에 자극을 주는 원위 취혈법을 많이 응용합니다.

뜸/온침치료

뜸/온침은 어깨 관절 주위의 혈에 온열자극을 주어, 환부의 혈류 순환을 좋게 합니다. 어혈은 차가운 기운을 만났을 때 더욱 굳어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몸에 온기를 더해 어혈을 풀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동기요법

이는 동기침법(動氣針法)이라고 하여 동씨침법에서 많이 활용되는데 침을 맞고 나서 아픈 환부를 움직이거나 걸어 다니라고 하는 것은 몸의 기를 움직이게 하는 게 주 목적이다. 실제로 침을 놓고 아픈 부위를 움직이게 하면 가만히 있는 것보다 통증부위로 기가 많이 모여서 치료가 빠르다. 즉, 동기요법이란 한마디로 침 시술 후 병증이 있는 부위를 움직이게 하는 치료법이다. 오십견 치료에서는 침 시술 후, 통증이 있거나 운동 장애가 있는 어깨를 스스로 혹은 타인에 의해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한약치료